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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리뷰] 작은마음동호회

웹디정슨생 2019. 7. 26. 13:26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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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마음동호회

글 윤이형 | 문학동네 

 

출간 전에 가제본은 어떠한 형태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북클럽이기도 해서 신청해 본 것이다.

(당첨이라뉘^^)

총 11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 출퇴근하면서 틈틈이 읽기 좋다.

 

목차 

역사 작은마음동호회 승혜와 미오 마흔셋 이웃의 선한 사람 피클
의심하는 용 용기사의 자격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란다 수아 님프들  

 

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데 내 개인적인 느낌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. 

대규모 집회에 아이들이 다칠까 핑계를 대면서 참여하지 않는 사람.

동성애자, 트랜스젠더와 그들의 가족, 미래를 볼 수 있는 자와 미래를 볼 수 없는 사람. 

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 등의 이야기..

 

난 승혜와 미오라는 단편이 좋았다. 

승혜와 미오는 동성애자이다.

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누가 누구를 좋아하던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.

그런데 뜻하지 않게 이 글을 접했을 때 막상 읽고 싶지 않다는 맘이 들었다.

어쩌면 상관없지란 마음과 내 주변으로 다가오자 거부감이 들었다. 

승혜와 미오는 같이 동거를 하고 있으며, 성향이라든지, 가족과의 관계에서 차이가 드러난다.

승혜는 이호의 베이비시터이다.

어느 날 미오가 연락도 없이 승혜의 일터로 찾아와서 이호에게 친구가 아니고 애인이야.

우린 서로 사랑해서 같이 살아.라고 말을 한다. 

그 말을 들은 이호는 자신의 엄마에게 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.

엄마, 근데 누나는 여잔데, 왜 여자 애인이랑 사랑해서 같이 살아?

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. 승혜가 저 집에서 곧 쫓겨나겠구나.

하지만 이호의 엄마가 이호에게 해준 말은 내 편협한(?) 생각을 변화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.

(엄마의 대답은 책에서 확인하시길...ㅋㅋ) 

어쩌면 살아가면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저 사람은 잘못된 사람, 나쁜사람으로 낙인을 찍고 있었는지 모르겠다. 

그래서 이 글이 짧지만 많은 여운을 준 듯하다. 

 

그리고 나를 하찮게 대하는 너와 나(그동안 하찮게 대해서 미안.. 노예라고 해서 미안.. ㅠㅠ)에게

이 글이 작은 위로를 주는 듯하다. 

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.

그리고 그 태양의 밑에는 머리를 수그린 내가 있겠지. 그럼에도 나는 개가 아니고

사람이다. 사람이란 말이다. 

-이것이 우리의 사랑이란다 에서